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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 안고 맥주컵 든 호주총리…\"무책임\" vs \"자연스러워\"

호주뉴스 0 9082 0 0



관중 수만 명이 가득 들어찬 경기장에서 맥주가 절반가량 든 플라스틱 컵을 든 채 어린 손녀의 이마에 뽀뽀를 하는 할아버지. 맬컴 턴불 호주 총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런 모습의 사진 한 장이 소셜미디어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갓 돌이 지난 어린아이를 안고 맥주를 마시는 모습이 "무책임하다"는 비난과 함께 "자연스러운 할아버지의 모습"이라는 반박이 이어지고 있다고 호주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턴불 총리는 지난 9일 시드니에서 열린 호주풋볼리그(AFL)의 결승전 경기를 찾았다. AFL은 호주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 중 하나로 럭비와 유사하다. 턴불 총리는 그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녀 앨리스와 함께한 경기 관람 사진을 올렸고, 이는 총리의 의도와 달리 거센 후폭풍을 불렀다. 특히 턴불 총리가 사진을 올리며 "풋볼 경기장의 다중작업(multitasking)"으로 제목을 단 것은 기름에 불을 붙인 격이 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턴불의 모습이 아이를 돌봐주는 사람의 자세로서는 "무책임하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어른이 아기를 안고 맥주를 마시는 것은 보기 어려운 무책임한 일로, 아이를 안고 운전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호주 사회가 이번 주 동성결혼 합법화에 관해 우편투표에 들어가고, 현재 찬반 세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는 점에서 턴불 총리에 대한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턴불 총리는 큰 비용이 들고 동성애자에 대한 적대감을 고조시키는 우편투표보다는 의회 표결로 결정해야 한다는 동성애자 옹호자들의 의견을 뿌리친 바 있다. 


일부 네티즌은 턴불 총리가 "(우편투표 비용인) 1억5천만 호주달러(1천360억 원)를 낭비하는 것과 동시에 풋볼을 관람하는 것 역시 다중작업"이라고 꼬집었다. 또 "세금을 낭비하며 LGBT(동성애자와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 성 소수자) 공동체를 모욕하는 것 역시 다중작업"이라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사진이 올라온 초기에 비난이 쏟아졌던 것과 달리 그를 옹호하는 글도 늘고 있다고 호주 언론은 전했다.


정적인 제1야당 노동당의 빌 쇼튼 대표는 "이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그가 할아버지 역할을 하도록 내버려두자"라는 트윗을 올렸다. 턴불 총리 페이스북에도 1만5천 명이 이상이 "좋아요" 버튼을 누르며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는 쪽에 힘을 실어줬다. 턴불 총리는 1년 전 길을 걷다 5 호주달러(4천500원)짜리 지폐 1장을 노숙자에게 주는 모습이 보도되면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노숙자에게 돈을 주고 인사말과 함께 악수까지 했으나, 돈을 주는 순간 다른 한 손에는 지폐 여러 장을 쥐고 있는 것이 드러나 인터넷 공간에서는 "너무 짜다"는 비판이 거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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