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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 한밤 중 주택 침입한 캥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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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에서 캥거루가 한 밤중에 사람이 살고 있는 집 유리창을 깨고 들어오는 사건이 발생했다. 길 잃은 캥거루의 소동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자연을 침범하며 주거 영역을 넓히고 있는 인간 활동이 사건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31일 AFP통신, 호주 9뉴스 등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 외곽 데어파크에 살고 있는 마피 아호코보는 전날 밤 창문이 부서지는 큰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깼다. 부인과 3살짜리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아호코보는 침입자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창이 부서진 쪽으로 향했고, 캥거루를 발견했다. 아호코보는 9뉴스에 “지금까지 한 번도 캥거루를 본 적이 없어 놀랐다”고 말했다.

아호코보에 따르면 창을 깨고 들어오다 상처가 나 피를 흘린 상태였던 캥거루는 이어 다른 창을 깨고, 차에 흠집을 내며 벽에 부딪히는 등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캥거루가 지친 모습을 보이자 아호코보는 욕실에 캥거루를 몰아 문을 잠그는 데 성공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물구호단체 야생동물 빅토리아의 맨프레드 자빈스카스는 “집에 도착했을 때 캥거루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며 “(욕실에) 누워있었는데 일어날 힘이 없는 상태였고 다시 흥분할까봐 진정제를 놔줬다”고 말했다.


자빈스카스는 캥거루가 난동을 피우는 일이 최근 들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이 인간의 주거지 확장과 연관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불쌍한 캥거루는 들에서 멀리 벗어난 것도 아니며 단지 길을 잃었을 뿐”이라며 “여러 담장과 닫힌 문 사이에서 방황하다 창문을 출구로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캥거루가 살아가는 얼마 남지 않은 지역까지 인간이 침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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