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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폭염이 올린 양털값...'기르던 양을 고기로'

호주뉴스 0 1713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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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한국도 최악의 더위를 겪었지만 최근 남반구의 호주도 최고 49.5도의 기록적인 여름을 보냈다. 폭염 속에 비까지 내리지 않자 호주의 대표 상품인 양털 가격이 오르고 있다. 양이 먹을 풀이 자라지 않아 사육이 어려워진 일부 농가가 양을 고기로 파는 등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지난 8일 호주시장에서 양털 가격은 킬로그램(㎏) 당 20.08호주달러(한화 1만6000원)를 기록해, 지난해 9월 기록한 사상최고치 21.01호주달러에 육박했다. 이는 약 5년 전의 2배이고, 최저치였던 1998년 4.65호주달러의 5배가량 된다. 호주는 세계 양모(양털) 수출시장의 약 40%를 차지한다. 

양털 가격이 오르는 배경에는 공급을 어렵게 한 날씨와 여전한 중국의 수요가 있다. 현지 기상국에 따르면 남반구인 호주는 역사상 가장 더운 1월을 보냈다. 그달 22일 포트 어거스타(Port Augusta)는 49.5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비도 오지 않아 호주는 이번 여름 강수량이 평균보다 30% 모자랐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날씨로 인해 풀이 잘 자라지 않아 양의 먹을 것이 부족해지자, 일부 농가가 기르기 어려워진 양을 고기로 팔았다고 지난 8일 보도했다.  


건조함 때문에 모래폭풍이 잦아진 것도 양털을 얻는 데 방해요소가 됐다. 모래가 양털의 질, 양, 인장강도 등에 악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한 양털 중개인은 마리당 양털이 2㎏(약 30%) 줄었다고 호주ABC뉴스에 전했고, 양털깎기 농부는 "전에는 (양털 관리하는 데) 하루 8개의 빗을 썼는데 지금은 12개씩 쓴다"며 모래로 인해 빗질 시간과 비용이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한달 현지 양털 검사당국이 다룬 양털의 양은 1년 전보다 12% 감소했다. 공급은 줄어들었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한 수요는 여전하다. 중국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호주와 자유무역협정을 발효했는데, 현재 호주 양털 수출량의 70%를 책임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양털은 인조모피의 소재로서도 인기가 커지고 있다.  

양을 사육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공급량이 단기간에 늘기는 어렵다. 호주의 양털관리·마케팅 기관 '제말롱 울'의 로원 우즈는 "공급량은 적고 수요는 매우 높아 5~10년 동안은 시장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중국은 또다른 수입처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구제역이 발생하자 수입을 중단해 호주양털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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